일단 사진기를 먼저 조사하기로 했다.
... 이거 위험한 거 아냐? 통제를 잃는다고? 그 통제가 파멸의 유적 가디언 통제를 말하는 건 아니겠지?
그다음으로 이 알 수 없는 장치를 조사한다.
이게 뭔지 잘 모르겠다. 보라색 보석이 있는 걸 보면 계전석인가?
먹을 걸 좋아하는 페이몬에게는 값진 지식보다 많은 모라가 더 중요한 듯하다. 지식으로는 음식을 살 수 없으니.
왠지 저 파멸의 유적 가디언이 무한 재생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해석되는데... 정말이냐?
무한 재생 파멸의 유적 가디언은 수메르에서 한 번 본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알랭 기요틴이 파멸의 유적 가디언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파멸의 유적 가디언에 자가 수복 장치를 추가한 것 같다. 기요틴, 대체 뭘 만든 거냐!
'그림자 사냥꾼'은 대체 누구일까?
이 유리벽에는 금이 가있다. 나중에 써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남은 건 이 파멸의 유적 가디언. 조사를 시작하자마자 막 일어나고 그런 건 아니겠지?
파멸의 유적 가디언은 지금 바로 눈앞에 있고, 버질이 말한 보물은 여태껏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그럼 당연히 파멸의 유적 가디언이 더 중요한 문제지.
그래, 언제 버질이 본색을 드러내나 했다.
안에 있는 파멸의 유적 가디언이 여행자를 죽이면 여행자가 갖고 있던 보물을 회수하겠다는 버질.
페이몬은 이제야 버질에게 속았다는 걸 알고 잔뜩 화가 났지만, 여행자는 이미 다 눈치채고 있어서 무덤덤해한다.
역시나, 저 파멸의 유적 가디언은 특수한 개체였다. 분명 무한 재생 특성을 갖고 있겠지.
저 파멸의 유적 가디언이 무한히 재생하는 특징을 알고 있는 것을 보면 여기에 몇 번 와본 모양인데, 예전에도 이런 식으로 모험가의 뒤통수를 친 적이 있는 것 같다.
파멸의 유적 가디언의 눈에 불이 들어온다.
조금 두들기다 보면 제자리에 주저앉아 다시 체력을 채운다.
네가 언제 그 말을 하나 기다렸단다.
바로 유리를 쏴서 부순다.
페이몬이 물을 잔뜩 마신 듯하다. 저런.
나가서 따지긴 뭘 따져. 일단 배때지에 칼 한 방 꽂고 심문을 시작해야지.
단순한 수몰이라고 보기에는 건물 주변에 자연 동굴이 있는 것이 좀 수상하다. 학원을 골짜기 같은 곳에 세운 것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
어쩌면 지반 침하로 학원이 있는 곳만 가라앉았을 수도 있긴 하지만, 그것 역시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고.
탈출 성공.
이다음에 뭔가 더 있을 줄 알았는데, 그대로 '물빛 파도 자국' 월드 임무가 끝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