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리브르는 한 박자 늦게 나타났다. 일단 리브르가 원하던 이야기는 갖고 왔다.
왜 베넷의 이야기를 들은 리브르가 눈살을 찌푸린 것일까?
적어도 지금까지 카론이 말한 것만 들어 보면 카론이 리브르의 가게를 험담하고 다녔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
리브르의 시선은 일행을 지나치더니 먼 것 같기도 하고 가까운 것 같기도 한 곳을 향한다.
아마 옛 일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겠지.
아니, 그럼 왜 카론의 이야기를 알아와 달라고 한 거야?
형이라는 체면 때문에 핑계를 댄 것이라고 추측하는 아르본과 알베르. 본인 앞에서 그런 말을 해도 괜찮은 건가 싶었는데, 곧바로 리브르가 '한마디만 더 하면 둘 다 확 날려버리겠다'라고 쏘아붙인다.
이 둘, 아마 무대 위에 시켜놓고 아무 말이나 시켜도 꽤 재미있을 것 같다.
ㄹㅇ ㅋㅋㅋㅋ
카론을 한 번 보러 가야겠다는 리브르. 드디어 동생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려나 싶었는데, 사과할 기회를 주려고 하는 것뿐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 어휴...
남은 예약을 모두 취소하고 계약금을 돌려주라는 리브르. 설마 「결투 대리인 프로젝트」를 포기하려는 것일까?
여행자가 '아직 더 수정할 여지가 있어요'라고 말했지만, 이미 이벤트 콘텐츠는 전부 끝낸 지 오래다.
정말 모르겠네. 프로젝트는 그만두는 것 같은데 데이터 수집은 계속한다고?
뭐, 일단 정해진 보수만 준다면 프로젝트를 계속하던 그만두던 그건 리브르 마음이겠다만...
아무리 봐도 아르본과 알베르 말처럼 괜한 자존심 세운다고 저러는 것 같은데...
리브르는 가게에 남은 일이 있다며 먼저 자리를 뜬다.
둘의 말에 따르면 예전에도 리브르는 카론에게 애매하게 으르렁댔다고 한다.
원래 '레쇼의 태엽 공방'은 '르포트 시계점' 바로 옆에 자리 잡을 생각이었지만, 북국은행이 그 자리를 먼저 차지한 덕분에 두 가게 사이에 북국은행이라는 완충지역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게. 보통 우인단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뭔가 음흉한 흉계가 꾸며지고 있다는 증거나 다름이 없는데.
이 둘의 콩트는 정말 질리지 않는다.
이 펭귄 모양 장난감이 설마 「결투 대리인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아니겠지? 대체 어딜 봐서 결투 대리인이 떠오른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