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마신 임무

윈신의 마신 임무에 대한 이야기
오페라 하우스를 나서는 여행자를 나비아가 급하게 찾는다. 나비아는 '우리'가 「소녀 연쇄 실종 사건」의 진상에 더 가까워졌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여행자가 계속 「소녀 연쇄 실종 사건」에 대해 조사할 줄 알고 있었나 보다. 하지만 처음 만났을 때에도 그저 이번 사건에 대해 서로 목표하는 방향이 같았기 때문에 같이 뭉친 것뿐이었다. 그리고 이젠 쉬고 싶어. 정말로. 게다가 이번 사건을 통해서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의 존재를 수사 기관이 알게 된 이상, 수사 기관에게 맡기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여행자 혼자 조사하는 것과 수사 기관 전체가 달라붙어 조사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겠지. 만약 여행자가 저 「소녀 연쇄 실종 사건」도 해결하게 된다면 폰타인 수사 기관은 무능하다는 말밖에 더 되지 않겠는가? ...
리니와 리넷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 하나 더 남아있다. 바로 본 경관이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과 비교해 봤을 때, 리니의 소지품에서 「원시 모태 바다의 물」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 ... 본 경관의 위증 때문에 푸리나가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은 맞지만,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푸리나가 더 잘못했어. 느비예트는 코웰의 노트에 적힌 공범이 바로 본 경관이 아니냐고 의심한다. 느비예트: 형량을 줄이고 싶다면 바른대로 대답해라 푸리나: 「특별 허가 쿠폰」과 평생 함께하고 싶지 않다면 바른대로 대답해라 그 「특별 허가 쿠폰」은 대체 또 뭐야? 또 이상한 걸 만들고 다니는 거야? 게다가 '쿠폰'이라니. 보통 쿠폰은 긍정적인 뜻을 갖고 있지 않나? 그런데 왜 저 「특별 허..
아까 전 푸리나의 주장을 제대로 반박해 보자. 실종되었다고 여겨지던 소녀까지 다시 나타났으니, 이제 푸리나는 옴짝달싹도 못한다. 할시가 「원시 모태 바다의 물」에 의해 용해되었다는 주장은 마술 공연 중 들려온 쿵 소리가 릴리앤이 마술 상자에서 뛰쳐나오는 소리였다는 사실로 반박한다. 리니와 코웰이 내분을 일으켰다는 주장은 꽃병의 물이 흔적을 지우기 위해 바닥에 엎지른 것이 아니라 코웰과 릴리앤의 몸싸움 도중 사고로 깨져 쏟아졌다는 사실로 반박한다. 이후의 주장 역시 그대로 나갔다간 들킬 것이라 생각한 릴리앤이 입고 있던 옷을 바닥에 버리고 공연 의상으로 갈아입었다는 사실로 반박한다. 추첨기에 선택된 릴리앤은 무척 당황했어. 지하 통로로 들어갔다가 물을 맞은 릴리앤은 패닉에 빠졌고, 문을 차서 우리가 들은 ..
그새 또 기고만장해져서 우쭐대는 푸리나. 제발. 한 대면 돼. 부탁한다, 제발 한 대만 때리게 해 줘! 아 또 무슨 헛짓거리를 하려고... 그만해, 이것아! 애초부터 소녀를 용해시키는 일에 동참할 필요가 없었던 리니는 지하 통로로 들어간 다음 환풍구를 통해 빠져나갔어. 그때 공범인 코웰은 마술 소품에 손을 써서 「원시 모태 바다의 물」로 이미 할시를 녹여 없앤 상태였지. 하지만 되돌아온 리니는 공로를 독차지하고픈 탐심이 생겼고... 파트너를 제거하려고 했어. 결국 리니는 코웰을 기절시켰고, 흔적을 숨기기 위한 수단이었던 수조는 범행 도구로 변모한 거야. 이렇게 잔혹하고 노골적인 결론을 내리고 싶지는 않지만, 우인단은 참 잔인무도한 조직인 것 같네.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즉석에서 그럴듯한 이야기를 지어내..
물증도 없이 단순 추측과 정황 증거만 갖고 온 녀석이 나불나불 쫑알쫑알 말이 많다. 그런 것과는 별개로 「계시 판결 장치」에 두 번째 불이 들어왔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는 느비예트를 일단 만류한다. 그 '다음 단계'라는 것은 분명 판결이겠지. 리니가 범행 계획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한 근거는? 리니의 진술 (당시 리니가 지하 통로에 없었던 덕에 범인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을 거야) 지하 통로에서 충돌이 발생했다는 것을 증명할 방법은? 마술 공연 중 들려온 이상한 소리 (그 소리는... 범인과 실종된 할시가 몸싸움할 때 난 건지도 몰라) 현재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은? 사망자의 신원 정보 (사망자는 코웰, 리니의 조수야. 그러면 소품에 손을 쓸 수 있었겠지...) 실종된 할시는 어디로 갔는..
다시 심판이 재개된다. 느비예트가 푸리나에게 사건의 진상을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 저 삿대질과 강조선을 보니 갑자기 역전재판이 떠오른다. 이번 마신 임무는 역전재판을 패러디한 것이었나? 그러니까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증거로 상대방이 제시한 사건의 진상을 '교정'하라는 말이네. 푸리나는 이렇게 말한다. 먼저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리니는 지하 통로로 갔어. 카트가 지나갈 때 그는 상자를 열었고, 할시와 몸싸움을 벌이는 도중에 큰 소리가 났지. 그 소리가 오페라 하우스 전체로 울려 퍼질 거라곤 생각도 못 했기에, 그는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어. 마지막으로 리니는 꽃병으로 할시를 내리쳐서 기절시키고는,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겉옷을 벗겼지. 이때 소리를 들은 코웰은 지하 통로로 왔고, 범..
휴정을 요청한 후, 리니와 리넷과 함께 무대 뒤편으로 왔다. 그래, 이 둘이 뭐라고 하는지 일단 한번 들어나 보자. 판단은 그 이후에 하고. 자신들이 「벽난로의 집」 소속인 것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일단 변명할 기회를 한 번 정도는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일단 사과부터 박고 보는 리니와 리넷. 페이몬 역시 여행자와 함께 여행을 다니며 우인단이 그동안 나쁜 짓을 얼마나 많이 해왔는지 같이 보아왔다. 페이몬이 느끼는 분노는 여행자의 것과 비교했을 때 절대 적지 않을 것이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느끼는 감정에는 분명 허탈감 또한 포함되어 있으리라. 우인단 소속이라서 그런지, 여행자가 그동안 우인단과 수도 없이 부딪혀온 것 정도는 이미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뭐지? ..
아직 리니와 리넷이 결백하다는 명백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푸리나가 제시한 증거를 반박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저 망할 메스가키가... 무죄추정의 원칙은 어디로 간 거냐. 「심판」이 시작된다. 여행자는 이미 한번 본 것이지만, 지금 「심판」을 보는 관객들은 무대 밑에 지하 통로가 있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놀라는 것이 당연하겠지. 리니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리니는 마술이 시작되자마자 관객석 쪽 마술 상자로 달려가 숨어야 했기 때문에, 범행을 저지를 수 없었다. 푸리나가 리니의 진술을 반박한다. 리니는 할시를 납치하고 코웰을 없애기 위해 상자 안에도, 지하 통로에도 오랫동안 있을 수 없었다. 솔직히 이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 리니가 상자 안에도 오래 있을 수 없고..
... 여윽시 폰타인이야! '상식은 깨라고 있는 거야'라고 말하며 조리 기구를 휴대하고 다니네! ... 어... 음... ... 뭐, 살다 보면 조리 기구를 들고 다닐 수도 있지! 다들 들고 다니는 배낭에 조리 기구 하나 정도는 다 있잖아? 아, 그런데 계란, 설탕, 아몬드로 만들 수 있는 디저트가 뭐가 있지? 엥? 마카롱의 재료가 계란, 설탕, 아몬드였어? 진짜 그런가 해서 찾아보니 정말이더라. 아몬드는 그대로 넣는 것이 아니라 아몬드 분말을 넣는 것이라고 한다. 난 지금까지 마카롱에 당연히 밀가루가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카롱에 밀가루를 넣으면 만들기는 쉬워져도 식감이 떨어지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제대로 마카롱을 만드는 집에서는 밀가루를 절대 넣지 않았다고 광고한다고. 살면서 마카롱을..
이번 글을 저번 글과 합칠까 고민했는데, 그냥 따로 분리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이로써 사건과 관련된 현장의 확인은 모두 끝났다. 무대 위, 관객석 중앙 통로, 지하 통로 모두 수색을 끝마쳤다. 마르시악은 그 사이에 경비대에게 지하 통로 환풍구에 대해 물어보고 온 모양이다. 지하 통로의 환풍구는 오페라 하우스 지하실로 이어지며, 공연 도중이나 사건 발생 이후 지하실에서 나온 사람도, 지하실에 숨어있던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증거가 리니가 범인임을 가리키고 있다. 그렇다고 리니를 범인으로 단정한다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남게 된다. 나비아는 '왜 푸리나가 그렇게 자신만만했는지 알 것 같다'라고 말하지만, 내가 보았을 때 푸리나는 그냥 대충 리니가 범인같이 보이니까 그런 말을 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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